디카 하나 사는 데 몇 달 걸렸다.
동생이 아버지 설득하는 데 몇 달 걸리고
혼자 꾸물거리면서 몇 주 보내고
남대문 수입상가, 국제전자에서 못 사고
인터넷에서 두 번 취소 당하고.
오늘 굿앤굿에서 사왔다.
본체 : Canon Power Shot A80, 일본 내수 - 38.5만원
기타 - 한글 설명서, 카메라 닦는 천 1장.
부속품 - CF메모리 32메가(Sandisk), USB data 전송 케이블, 영상 전송 케이블, 일회용 전지 4개.
추가 구입품 - 배터리 4개 - 1만원
고속 배터리 충전기 - 1만원
CF메모리 카드 리더기 - 1만원
=> 41.5만원 (남대문 굿앤굿에서 구입)
CF 메모리 256M(Sandisk) - 6.6만원 (인터넷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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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8.1만원
인터넷에서 그냥 사는 것에 비해 별 이득은 없었던 것 같다.
단지 인터넷 가게에서 자꾸 취소해버리는 통에 살 수가 없어서 남대문까지 간거지만 말이다.
별로 돌아다니지 못하고 블랙리스트에 없는 가게에서 한 번에 사버렸다.
(돌아보지도 않았군..)
배터리, 충전기, 리더기 전부 만원짜리 인데, 왠지 중국산에 싸구려 티가 나지만..
뭐 저렴한 거니까 그냥 그렇다 치고.
일본내수니까 고장 안나길 바래야지..
정품은 10만원이나 비싸서 못사고 일본 내수로 샀다.
이 디카는 사느라 너무 고생을 한 것 같아서 다시는 다른 사람 물건 사고 싶지 않아진다.
컴퓨터랑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아버지 컴퓨터 3~4대, 동생 디카 1대 모두 피곤하군.
뭐 이런 물건 사러 다니면서 나도 배우는 점들이 있지만 말이다.
아무리 준비를 잘 하고 고르고 골라도 막상 물건 살 때는 바보가 되고 점원의 이야기에
금방 넘어가 버린다. (얼어버린다고 해야 되나.. 어벙벙..)
자주 사다보면 더 나아지겠지.
상인 체질은 아니라는 걸 또 한 번 느낀다.
친구랑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혼자 갔더니 더 바보가 된 느낌이다.
말 잘하고 깐깐하고 믿음직한 친구하고 가야 되는 데 말이다.
내가 그런(깐깐하고 옆에서 충동구매하는 거 막아주고 잘 따지는..) 친구가 되어줄 수도 있지만
내 자신이 혼자일 때는 그렇게 안된다.
원래 카드 리더기도 안 사려고 했는 데, 점원의 말빨에 넘어간듯. ;;
본체도 가장 저렴한 곳은 2만원은 더 싼데, 거래의 분위기에도 익숙하지 않고 해서
그냥 사버렸다. 더 돌아다니기도 피곤하고 너무 배가 고팠다. 3시에 굳앤굳이 문 닫는 다고 해서
너무 성급해져버린 느낌도 있다. (주말에는 더 굼뜬 인간이 된다.)
아버지가 생각하시기에는 상당히 비싼 물건인 듯 하다. 전부해서 48만원이라니.
생각해 보니 비싸군.
요즘 저렴한 사양으로 구성한 컴퓨터 본체가 그 정도 가격이니까 말이다.
(그정도 가격에 구성해도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걸 할 수 있는 컴퓨터가 나온다.)
내 디카보다 2배나 비싼 물건이기도 하다. 디카를 처음 쓰는 동생에게 어울리는 물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쓰는 디카 중에서는 약간 비싸기는 해도 전체 소비자를 100으로 뒀을 때
상위 40 정도라고 생각하면 잘 아껴쓰면 나쁘진 않겠군. 요즘 잘 나가는 제품이니까.
미디어 학과니까 살짝 괜찮은 것 쓴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동생이 조르지 않았다면 20~30만원 사이에서 여자들이 쓰는 작은 걸 사줬을 텐데.
내가 쓰는 Sony U40이나 한 단계 상위 모델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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