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2일 수요일

UCSD 생활 22

. 차 얻어타기
  생각보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차를 얻어타는 일도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한국에서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더 쉽다.
  Hitchhike 문화 때문일까?
  기름이 싸서 그런가?

  작년 유럽여행과 이번 미국여행을 통해서 자동차를 얻어탈 기회는 5번이나 됐다.
  1. Austria - 바베큐 파티와 사우나
  피곤해서 한국 민박집에서 낮잠을 곤히 자고 있었다.
  눈을 떠보니, 방 안에 사람들이 가득.
  내가 자는 동안 열심히 시내 관광을 한 사람들이 저녁에 방으로 돌아온 모양이다.
  그 중에 한 명이 내가 말했다.
  "혹시 내일도 빈에 머무시나요?"
  "네, 오늘 자느라 구경 못했으니, 이틀은 더 있어야죠."
  "그럼 제가 아는 사람들이 있는 데, 같이 드라이브나 가요~."
  이렇게 해서 BMW를 얻어타고 도나우강가에서 돼지갈비를 뜯고,
  오스트리아식(독일식) 사우나에서 수영도 하고 사우나도 하고
  저녁에는 베토벤이 거닐던 오스트리아의 숲과 언덕에서
  배두드리다가 오게 됐다.
  가끔 돈은 많은 데, 일행이 없어서 혼자 차를 몰고 오는 아저씨들이
  민박집에서 일행을 모아서 같이 드라이브도 하곤한다.

  2. Independence day - USS Midway
  만난지 이틀된 아랫방 총각(친구)과 함께 USS Midway 관람.
  Hybrid car인 toyota prius를 얻어탈 기회를 얻다.
  Disneyland에서 타본 시속 5mile짜리 통통카 Hybrid car와는 차원이 다른
  진품인 것이다. -O-

  3. Independence day - Firework
  국경일의 여세를 몰아, 저녁에는 불꽃놀이로 축제분위기.
  들뜬 분위기를 틈타, 차가 있는 다른 미국인 친구를 꼬셔
  해변에서 불꽃놀이를 보고 왔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든 차에 타보려고 몇 명은 트렁크에라도 타려고 했는 데,
  차의 최대 중량을 넘어서서 포기.
  인생 최대의 가위바위보 승부. 내기 가위바위보에서 이겨보기는 처음이었다.
  (난 원래 뭔가 상품을 걸면 도박을 더 못한다.)
 
  4. 팔로마 천문대(observatory)
  미국 친구에서 내가 한국에서 별 좀 봤다고 하니, SD 근처에 팔로마산이 있단다. 차로 같이가자고 했건만.
  팔로마 천체망원경은 과학동아, 뉴턴, 별과 우주에서나 듣던,
  왕년에 세계 최대 망원경이 있던 그곳, 현재는 하와이 켘(이름도 숨막히는) 망원경에게 왕관을 빼앗겼지만 왕년의 싱하형처럼 아직도 유명하다.
  기말고사의 압박으로 밤샘(overnight) 팔로마 천문대 관광은 포기.
  안습의 10중 심포지움. 서울대 천문학과 유모군, 이모군에게 자랑하려고 했는 데.
  고국의 동아리 별바라기 금의환향 프로젝트는 이렇게 좌절되는 구나.

  5. Qualcomm
  룸메가 전공이 EE라서 Qualcomm에 관심이 있었는 데,
  이 역시 San Diego의 명물.
  Korea와는 ETRI와의 끈끈한 인연과 삼천만 휴대폰 유저의 지지를 한 몸에 받는
  블리자드사와함께 국민기업으로 성장한 퀄컴이라 하겠다.
  오늘 가기로 했는 데, 역시나 기말고사로 포기.
  가자고 해놓고, 생각해보니 심리학 공부할 시간이 없다.
  옆 방 총각의 모처럼의 배려였는 데. 쩝.

  이렇게 5번의 기회 중 3번을 활용하여 6할의 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사실 3번 중 2번도 다른 사람이 먼저 제안한 것.
  외국이 물 인심, 화장실 인심은 조금 박해도
  (다들 물은 사먹고, 유럽은 화장실도 돈낸다.)
  자동차 인심은 후하다.

. Popular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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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www.myspace.com/
  . http://www.facebook.com/

. 식당
  매일 식당 앞에서 마주치는 친구가 있다.
  지난 4주간 그냥 생각없이 지나쳤는 데,
  며칠전 파티에서 보게되서 말을 걸게됐다.
  중국계 미국인인데, 말이 무진장 빠르다.
  내가 아는 어떤 미국인들보다도 더 빠른 것 같다.
  그 친구가 무슨 말 하는 지만 알면 어떤 영어든 다 들을 듯.
  대화할 때는 미국인이 내 속도에 맞춰서 약간 늦추기 때문에 다 들리고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때는 아는 단어만 들린다.
  이 친구는 내가 외국인인줄 모르는 건지, 원래 빠른건지.
  아무튼 무지 듣기 힘들다.

  아무튼 지난 4주간 참 재미있었다.
  항상 같은 시간에 식당 앞에서 마주치곤 했는 데,
  둘 다 5시 ~ 8시 수업 때문에 4시 반부터 6시 반까지만 여는 식당을 이용하려면
  4시 반에 식당에서 밥을 잽싸게 먹고 수업에 가야 했다.
  다른 수업인데, 둘 다 시간표가 악마 같았던 것.

  세상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생활 스케쥴이 같아서 매일 보는 사람이 있다.
  한국에서도 지하철이든, 통학버스든 탈 때마다 보이는 사람이 있다.
  사실 이 친구 말고도 San Diego Downtown 가는 데, 여러번 마주친 사람들이
  있다. 특히나 이 사람들은 코스프레 족들이라서 웃겨 죽는 줄 알았다.
  분홍색 염색 머리에 스위스 양치기 소녀 코스프레를 한 백인 여고딩들.
  주근깨가 몇 개 있고, 키도 작고, 얼굴도 동글동글해서 나름 잘 어울린다.
  항상 바구니를 들고 코스프레 차림으로 어딜가나 모르겠다.
  나름대로 코스프레족 모임을 시내에서 매번 하나보다.
  (아님 그게 평상복이든지..)

. 2달러 지폐
  2달러는 희귀해서 행운의 상징이라던데, 지갑에 넣고 있다가
  모르고 과자 사먹어 버렸다. 이런..
  결제할 때 점원도 빈칸에 곱게 접어 넣더군. 흑. T.T
  네잎클로버로 파전 부쳐먹은 기분이다.

. 달러의 비밀
  미국 달러 중에 액면가가 같은 데, 모양이 다르게 생긴 것들이 있다.
  거시경제 시간에 배운 건데, 전국에 화폐 제조창이 10~13개 쯤 있고
  각자 마다 자기 나름의 디자인이 있다.
  1달러를 보면 각 화폐제조창 이름이 새겨져 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 주머니에 있는 1달러들을 잔뜩 펴보면서 직접 확인했다.
  그리고 Quarter(25센트) 동전도 새겨진 그림이 다 다르다.
  (내 주머니에는 7가지 종류가 있다.)

. 유로화
  유로화의 인기가 날로 더해가고 있다.
  처음에는 유로:달러 = 1:1이었는 데, 요즘은 유로가 더 쌔다.
  1.3~1.2:1 쯤.
  신권이라서 쌔다는 말도 있고. (사람들은 새 돈을 좋아하잖아.)
  100달러보다 500유로가 액면가가 더 크니까,
  부자나 마약상들, 범죄자들이 선호한단다.
  적은 무게로 더 많이 보관, 운반할 수 있으니까.
  (거시경제학 책에 나오는 말이다.)

. 거시경제학 교과서
  교과서가 아니라 무슨 신문을 보는 기분이다.
  최신내용이 무지 많다.
  '2001년 앨런 그린스펀 씨의 결정은 옳았나?'
  => 당근 옳았다.
  (앨런 그린스펀의 자리를 올해 초 이 책의 저자가 물려받았다.)

  '9.11 테러 이후 미국 경제의 변화와 경제당국의 대처법'
  => 미국은 테러에도 불구하고 졸라 위대한 나라이고 경제학자들도 똑똑해서
    슬기롭게 해결했다. (음, 그려.;; 저자도 그 경제학자 중 한 명이지.)
 
'미국은 왜 유럽보다 실업률이 낮나?'
=> 유럽은 복지가 좋고, 미국은 빡세게 애들을 키워서.
   미국이 더 잘 나가니 위대한 거다.

'소련은 망했는 데, 왜 미국은 성공했나?'
=> 아시다시피 사유재산이 없어서.
   역시 미국 최고

'미국의 분배 불균형은 왜 커지나?'
=> 미국은 과학과 학문이 발달해서 고급기술에 비교우위가 있다.
   따라서 단순 노동직은 외국에게 떠넘기면 된다.
   따라서 똑똑한 애들은 더 벌고, 단순 노동직은 더 가난해진다.
   미국은 정말로 고급스러운 나라다.

'전쟁준비는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나?'
=> 무지 도움된다. 그래서 미국이 부자다.

뭐 아무튼 미국 칭찬 일색이다.
1970년 대 이전, 경제대공황의 미국은 매우 까고 있지만 이제는 잘 굴러간다고 주장하는 군.
미시경제학은 국가의 개입을 싫어하고 (시카고 학파),
거기경제학은 기본적으로 국가의 개입을 인정한다. (얼마나 개입할 지 결정하는 분야니까.)

. 유명한 미국 만화 사이트
  http://cartoonbank.com/
  Dilbert

2006년 8월 1일 화요일

UCSD 생활 21 - Tie Dye

. Tie Dye
  옷감 염색.
  수업 끝나고 터벅터벅 걸어오는 데, 빨래터(Laundary)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흠, 이 사람들 손빨래를 했나? 왜 티셔츠를 길에 걸어놨지?'
  자세히 보니 염색하고 있는 거였다.
  RA가 나도 하나 하란다. Party 중 하나였군.
  수업이랑 겹쳐서 못하는 줄 알고 그냥 스케쥴에 안 적어뒀는 데.

  아무튼 나도 열심히 하나 염색해 줬다.
  어렸을 때도 한 번 해본 것 같다. 초등학교 1~3학년 때 스승의 날인가, 어버이날인가.
  선생님 대신 학부모를 한 분 초빙해서 수업을 듣는 시간이었다.
  음, 누가 오시나 하고 있었는 데, 우리 엄마.
  하얀 손수건을 하나씩 나눠주시고는 손수건 염색을 한 것 같다.
  모두들 하나씩 말이지.
  (음, 근데, 꼭 전생의 기억같기도 하고.. 울 엄마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오래전 이벤트라서 확실하지 않은 게 많군, 집에 가서 물어봐야지.)

  염색하는 법
  흰 옷을 고무줄로 이리저리 랜덤 무늬가 되게 마구 묶는 다.
  각 부분을 원하는 색의 염색 물감에 담궈둔다.
  고무줄을 풀면 고무줄로 묶었던 부분만 흰색이 되고
  다른 곳은 각자 색이 나온다.

  아무튼 빨래터에 오손도손 모여서 잡담하는 걸 듣고 있었다.
  녀석들 말이 빨라서 뭔소린지 도통 모르겠는 데,
  어제 저녁의 주요 사건 사고를 들을 수 있었다.

  1. 학교 위를 정찰하던 헬기
  저녁 6~7시경 학교 위를 뱅글뱅글 돌면서 헬기가 누군가를 계속
  따라가는 것 같았단다. 누군지는 모르겠다.

  2. 속옷 훔치는 변태 사건
  이것도 미해결 난제, 과연 범인은?

  3. 화장실 flooding
  어느 집 화장실 물이 넘쳤단다.
  집에 사는 그녀는 결코 물만 넘쳤지, 이물질은 안 넘쳤다고 주장.
  하지만 듣는 사람들 모두가 구역질하고 있음..

  RA도 힘들지만 다른 알바보다 편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이벤트 회사 직원처럼 매달 이것저것 사람들과 함께 노는 걸
  준비하고 같이 놀고 하니까 말이지.

  그 외에 내가 좋아하는 south park 이야기도 하고 있었는 데,
  (Christmas를 두고 Jesus와 Christ가 싸우는 편.
  결국 Jesus는 총 맞고 죽지만 다시 부활.)
  끼어들어볼까 하다가 관뒀다.

UCSD 생활 20

1개월간 뭐했나 적어봤다.
생각보다 자잘한 것 많이 했군.

7/2 - UCSD Thurgood Mashall College 기숙사 입사
7/3 - 수업시작
7/4 - USS Midway, Horton plaza, Independence day, firework
7/5 - Orientation
7/6 - Weekly Poker Night
7/7 - conversation cafe
7/8 - Mission Bay Aquatic Center
7/9 - World Cup Final
7/10
7/11
7/12 - Chocolate festival
7/13 - Conversation partner, Weekly Poker Night
7/14 - Steak Out
7/15 - Disneyland
7/16
7/17 - International Potluck
7/18 - Birch Aquarium, Pedres baseball game
7/19 - Midnight Breakfast
7/20 - Weekly Poker Night
7/21 - Seaworld
7/22 - Wild Animal Park
7/23 - San Diego Zoo, Downtown, Potluck
7/24
7/25 - Unbirthday Parrty
7/26
7/27 - Weekly Poker Night, Slumber Party
7/28 - Conversation cafe, Psychology Experiment
7/29 - Knott's soak city, Black beach
7/30
7/31 - Tie Dye
8/1
8/2 - econ3 Final Exam
8/3 - psy4 Final Exam, Finals blow out
8/4 - Go to newyork

UCSD 생활 19

. 중국계 미국인 친구
  주변에 중국인도 많다. 중국계 미국인, 미국계 중국인.
  그 중에서 한 명이 아버지가 삼성 관계사에서 일을 하신단다.
  그래서 한국에 대해 정말 많이 알고 있다.
  일단 중국 역사 이야기 부터 시작했다.
  내가 중국 역사 소설을 몇 권 봤다고 하니.
  대뜸. "나라 세 개가 어쩌고.." => 삼국지
  음, 그리고 다른 것도 봤다고 했더니.
  "water, tiger 불라불라" => 수호지
 
  중국인 2명과 나, 이렇게 3명이서 재잘거리고 있었는 데,
  녀석들이 영어를 하다가 갑자기 중국어를 쓰기 시작했다.
  중국인들은 특히 그럴때가 많다. 자기들끼리 의사소통이 힘들어서
  일때도 있고, 나를 중국인으로 착각할 때도 있으니까.
  아무튼 30초 쯤 듣고 있으니 아는 말들이 많이 들린다.
  '진시황', '분서갱유', '천하통일' ...

  곧 다시 영어로 문맥이 돌아와서.
  나도 니들이 중국어 쓸 때도 단어들은 좀 들린다고 말해줬다.
  초등학교 때 회초리 맞아가며 배운 한문 2천개가 있으니.
  학교에서도 아침마다 외우고 한문학원도 2년 다녔었다.
  (그 시간에 영어를 했으면 GRE를 2번은 봤으리라..)

  중국 체스의 모델이 되는 소설(초한지)도 봤다고 했더니,
  다시 중국어로 '초패왕(항우)', '유방(한나라의 시조)'이 어쩌고 한다.
  '유방'과 '유비'가 같은 사람이냐고 한 중국인이 묻는 다.
  음, 유비는 유방의 500년 후손이다.
  삼국지 서문을 보면 항상 나온다.
  중국인들이 소설을 쓸 때 서로 빌려온게 많아서 두 인물이 상당히 비슷하게
  묘사된다고.
  4,000년 역사에서 전반 500년은 별로 큰 차이가 아닐 수 있다.

  중국역사는 이 정도 하고, 한국 역사 이야기도 꺼내기 시작했다.
  고구려 유민이 일본으로 건너가고 어쩌고..
  고구려가 당나라를 몇 번 물리쳤다.
  하지만 통일은 신라.
  고대 고구려어는 일본어와 비슷하다.
  나보다 국사(한국사) 공부를 더 열심히 한듯하다.
  고대 고구려어와 일본어의 관계는 지난학기 언어학 개론시간에 들었는 데.

  동북아 역사는 이정도로 마무리.
  다음에 시간되면 오다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좀 이야기 할까나.
  '대망' 같은 역사소설을 읽어뒀으면 좋았을 텐데.

  야마모토 무사시는 알고 있더군.
  켄신(바람의 검심의 모델)도 물어봐야 겠다.

  관심분야는 TV로 흘러..
  자기도 KBS를 많이 본단다. 그리고 대장금, 이영애도.
  최근 5년간 내가 TV를 안봐서 잘 모르겠다.
  대장금은 절반쯤 보다가 말았다.
  아무튼 TV도 나보다 많이 아는 군.

  그럼 영화.
  'heaven'이 어쩌고 하길래. 도대체 무슨 영화 일까 했는 데,
  '천군(heaven)'이라고 박중훈 주연의 코믹 이순신 영화였다.
  사실 그 영화는 한국에서는 흥행참패.
  '불멸의 이순신(immortal Soon shin Lee)'을 보고 싶단다.
  인트로만 같이 봤는 데, 명나라, 조선, 왜나라 장수들 잘 구별하더군.
  이여송이 전쟁에 참전해서 연합군으로 일본과 싸우고..
  일본이 중국을 치려고 했지만 한국이 길을 열어주지 않은 것이 고맙단다.;
  그 때는 형제국(brother contury)이었어 라고 말해줬다.
  (조공을 바치고, 사대주의였지만 뭐 좋게 해석하면)

  'wind' 무슨 영화도 봤단다.
  찾아보니 전지현의 여친소(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그럼 이제 중국배우.

  Bruce Lee.
  한국에서는 싱하형(brother)로 통한다고 해줬다.

  성룡(재키 첸).
  한국에 레스토랑도 있고 별로 맛은 없는 데, 유명세로 승부
  (코엑스에 가면 있다.)

  주성치
  '희극지왕' 등.. 3류 코미디만 찍는 데, 주성치 개그의 장르를 개척.

  주윤발(저우륜파)
  '영웅본색'을 얘기하려고 했는 데, 영어로 설명이 안됐다.

  내게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이나 니체를 읽어봤나고 물었다.
  모르니까 패스;

  서양 documentary로 주제를 돌렸다.
  BBC에서 만든 Rome.
  documentary는 미국보다 영국이 잘 만든단다.
  Discovery, National Geography도 최근에는 깊이도 떨어지고
  쓰레기가 됐다는 군.

  경제로 넘어가서 워렌 버핏(오마하의 현인), 피터린치.
  최근에 워렌 버핏이 빌게이츠와 친해서 빌게이츠 재단에 재산의 90%를
  기부했다는 기사가 났다.
  미국에는 정말 괜찮은 부자들이 많다.
  '패리스 힐튼' 같은 쓰레기도 있지만.
  부모가 애를 막 키워서 애를 버린듯.
  미국 사람들이 유럽인보다 자식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적단다.
  교육보다는 money. 18살 되면 그냥 집에서 내보내면 끝.
  교육은 좀 떨어지지만 자립심, 창의성, 사회에 대한 이해는 확실히
  미국인이 높다.
  반면에 한국인은 교육수준은 매우 높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문제가 많다.
  세상 물정 전혀 모르고 큰다.

  아무튼 이렇게 장장 4시간의 대화는 끝.
  미국인과의 최장시간 대화가 되겠다.
  (며칠전 강아지를 아끼는 아저씨와의 2시간 대화 기록을 갱신했다.)

2006년 7월 30일 일요일

UCSD 생활 18

. knott's soak city(water park)
  knott's soak city에 다녀왔다.
  우리나라 everland의 caribean bay랑 똑같다.
  http://www.knotts.com/soakcity/sd/index.shtml

  날씨가 좀 안 좋아서 하루 종일 구름끼고 비오면 어쩌나 했는 데,
  풀에 있는 동안은 비가 오지 않았다.

  미국인 선생님이 그러는 군.
  "어차피 다 젖을(soak) 텐데, 비오면 어때?"
  흠.. 그러네.

  . 소요비용
   . 입장료 : $13.5
   . 차비 + 입장료 : $35 (UCSD에 낸 돈)
     항상 관광버스를 하나 빌려서 타고 갔다온다.
   . Locker : 중간크기(가방 1개 들어가는 크기) : $6
     Key deposite : $4 (Key를 반납하면 돌려주는 보증금)
   . Tube rent : $5
     사실 tube를 타는 놀이기구들에 공용이 있는 데,
     wave pool에는 tube가 부족해서 wave pool에서 재미있게 놀려면
     빌려야 된다. 다른 놀이기구의 공용 tube를 슬쩍해서 들어가려고
     했는 데, red vest입은 life guide가 호루라기 불더니 나가란다.
     놀이기구마다 다른 색깔의 튜브를 쓰더군. 가져 올 수 없었다.
   . 콜라 + 핫도그 : $6
     뭐든 한국보다 2배 비싼건 어쩔 수 없지.
   . 뷔페(음료수, 핫도그, 햄버거, 과자) : $10
     아무리 먹어봤자, $10 어치 이상은 못 먹겠더군.
     역시나 많이 먹는 미국인들을 위한 거다.

  . wave pool
  인공파도가 치는 풀, 들어가 있으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다.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다들 둥둥떠서 뒤로 밀려가니...

  . 미끄럼틀
  6종류가 있고, 각각마다 1~5개씩 lane이 있다.
  아시다시피 미끄럼틀에서는 수영복이 벗겨지는 사고도 종종 있더군..
  (뚱뚱한 아줌마들과 꼬마들만 가득한 파크인데 뭘;;)

  그 중에 하나는 4인용 튜브를 타고 엄청나게 큰 깔대기 안에서
  지그재그로 미끌어져 내려오는 게 있는 데, 앉아 있으면
  바이킹이랑 느낌이 매우 비슷하다.

  미국은 어딜가든 기다리는 시간이 적고 사람이 북적여도
  한국보다는 밀도가 낮은 점이 좋다.
  한국에서 3시간 기다리면 여기서는 1시간 기다리면 되고,
  줄을 설 때도 딱 붙어서 안서고 여유있게 서있는 다.
  공간이 충분히 넓고 미국 사람들은 밀지 않는 다.
  사실 한국에서는 밀어도 속으로 짜증날 뿐 다들 딱 붙어서 계속 미는 데,
  여기서는 항상 실수로 밀면 미안하다고 한다.

  . lazy river pool
  pool을 circulation하면서 튜브위에 앉아서 빈둥거리는 놀이
  튜브 위에 엉덩이만 끼워넣고 둥둥떠다니면 물살에 휩쓸려서
  도넛모양의 큰 풀을 계속 돌 수 있다.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하루종일 튜브 위에 앉아 있기만 해도 된다.
  한 2시간 앉아있었더니, 튜브에 살덩어리가 붙어버려서 안 떨어졌다.
  더 있을 까 했는 데, 오늘 햇빛도 안나와서 약간 춥고
  허리도 아프고 해서 그만 나왔다.

  . 물벼락
  . 놀이터
  . 1인치 풀 - 꼬마들이랑 가족들이 노는 매우 얕은 풀

  . Life guard
   전혀 빠져죽을 수 없는 깊이지만 life guard가 참 많다.
   미국은 한국보다 안전에 신경 많이 쓰는 것 같다.
   (관련 법규도 더 까다롭고 소송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려고
    그런거겠지만.)

  . 바닷물
  물은 다 바닷물을 쓰나보다, 물을 좀 마시니 짜다.
  샤워시설은 없어서 그냥 닦기만 하고 화장실에서 갈아 입었다.
  탈의실도 없다.

. 직업바꾸기
  한국은 최근에 직업바꾸기, 전공바꾸기가 좀 많아져서
  사회문제네 어쩌네 하는 데, 미국애들은 더 자주 바꾸는 것 같다.
  어떤 친구 말로는 평균 7번을 바꾼다고 한다.

  오늘 버스타고 놀러가는 길에 영어선생님과 이야기 해봤는 데,
  자기도 나중에 뭘 할지 안 정했단다. (물어보지도 않았는 데.)
  평생 선생님이 되고 싶지는 않은가보다.
  원래 직업은 사무실에서 회계하는 업무였는 데, 너무 지겨워서 관두고
  goverment에서 inverstigator가 되고 싶어서 공부했지만
  면접에서 떨어져서 아무튼 지금은 선생님.
  다시 inverstigator에 도전할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FBI(Federal Bureau Inverstigator), DEA는 어떠냐고 했더니,
  police officer 같은 걸 생각한다는 군.
  office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field agent가 되고 싶단다.
  역시나 X-file, CSI, 4400, Lost 이런거 좋아했다.
  (첨부터 보지 않아서, 나중에 왜 멀더 대신 다른 아저씨가 나오는 지
  모르겠단다. 나도 잘 모르겠다. 보다가 말아서..)

. 공돌이들
  아랫방 총각과 그의 친구들은 다 공돌이라서 대화가 비슷하다.
  오늘도 저녁에 식당에서 만났는 데,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게임이야기를 한참
  하더니 갑자기 negative mass, quantum physics, nutrino, black hole,
  time delay, event horizen 이야기가 주절주절 나왔다.
  역시나 머리아프고 얘기하다보면 막히기 마련이다.
  "호킹 박사가 블랙홀도 감마선 낸다고 했걸랑."
  뭐 그런식의 내가 KAIST 친구들과 고등학교 때부터 주절거리는 그대로이고
  수준도 비슷하다.
  (사실 nutrino 이야기는 내가 꺼냈는 데, 수습할 수가 없었다.)

2006년 7월 29일 토요일

신문읽기

사람들은 신문은 매일 읽어야 된다고들 하던데,
내 경우에는 매일 신문을 보지는 않는 다.
주식투자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일단위, 시간단위로 업데이트되는
기사를 보는 것은 재미는 있지만 시간 낭비가 심하다.

보통 주간이나 월간으로 특정 주제를 묶어서 읽어도 충분한 것 같다.
기자들은 먼저 기사를 터뜨리기 위해 내용이 부족해도 일단 싣고보기
때문에 첫번째 기사에는 별 내용이 없다.
그리고 후속 기사에도 내용이 매우 찔끔찔끔 업데이트되거나 낚시글인 경우가 많다.

뭐, 날씨라든지, 특정 이벤트라면 매일 봐야할지도 모르겠지만.
대충 제목만 읽고 넘기는 게 좋다.
그리고 1주일 안에 신문에서 사라질 정도의 기사라면
사회적으로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UCSD 생활 17

. 미국인
  음, friend 같은 가족적인 영화를 많이 봐왔지만
  내 인식 속의 미국인들은 다들 개인적이고, 이기적이었다.
  그런데 내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생각보다 훨씬 친절한 것 같다.

  영어를 못 알아들어서 물으면 다시 말해주고 말이지.
  (물론 학교 사무소의 cashier들 같은 공무원들은 좀 쌀쌀 맞기는 하다.)

  오늘은 도서관에 있다가 저녁 먹으러 학교식당에 갔는 데,
  아랫방에 사는 친구를 식당에서 만났다.
  "아~, 왜 나만 두고 밥 먹으러 간거야?"
  음, 미국인들도 혼자 밥 먹는 거 싫어하나보다.
  가끔 한 번씩 부르기는 했는 데, 대게 방에 잘 없고 귀찮아서 안 불렀었다.
  (도서관에서 다시 방에 들르기도 귀찮고 방에 없으면 낭패니까.;)

  미국인들도 한국인들이 흔히 쓰는 표현인 "한국적"이라고 해야 할까.;;
  술 사먹고 싶은 데, 아직 21살이 안됐다고 징징대거나
  21살이 안됐지만 대충 이리저리하면 다 사 먹을 수 있다는 말도 종종하고.
  자기 나라 정부나 은행 같은 기관들에 불만을 가진 것도 비슷하다.
  "미국 은행들은 잔돈을 안 바꿔줘. 심지어 내가 그 은행에 계좌가 있는 데도
  말이지. 너무 불편해."
  (참고로 스페인에서 온 친구가 말하길 스페인에서는 은행에 가면
  잔돈을 바꿔주는 것 뿐만 아니라, 아무리 작은 은행이라도 외환 환전이 된단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큰 은행에서 주로 환전을 한다.)

. 강아지
  어떤 미국인 아저씨와 2시간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자식보다 강아지가 더 좋은 가보다.
  아내와 아들, 딸이 있다고 하고는 가족 이야기는 별로 안하고 강아지 이야기만 계속 한다. 단기유학을 가고 싶었는 데, 집에 강아지가 있어서 버리고 갈 수 없었다느니...
  그 사람에게는 강아지가 다른 가족만큼 소중한가 보다.
 
. Korean American
  아는 친구 중에 Korean American이 있다.
  어머니는 한국인이시고 아버지는 캐나다인이시란다. 자신은 부모님과 함께 US citizen.
  유전적으로 50% 한국인이라는 데, 아무리봐도 서양적인 면이 없다.
  외모상으론 100% 한국인이다. 당연히 영어는 native이고 한국어는 단어는 다 알지만 표현이 약간 부족하다. (한국어 실력이 내 영어 실력 쯤 된다고 해야 겠다.)

  아무튼 한국인이든, 멕시코인이든 미국인이 되더라도 모국과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일단 부모님이 조국을 꽤 그리워하고 한국 TV를 많이 보니까,
  자기도 한국 TV 프로를 많이 보게되고 한국어도 조금은 하게 되고,
  교회도 한국계 or 중국계 교회를 다니고,
  나같은 한국인 친구도 많고 말이지.
  자신의 치과 주치의도 한국계란다.

  '문명의 충돌'의 저자 '새무얼 헌팅턴'의 책인 '미국(Who are we?)'을 봐도
  미국 이민자는 완전히 융합된 미국인이라고 할 수가 없다.
  Mexican이 미국으로 이민가면 Mexican American이 되고
  Korean이 미국으로 이민가면 Korean American이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chinese american이 china town에 살고
  대부분의 korean american은 korea town에 산다.
  일단 초기 정착 때부터 모국의 정착사회의 도움을 받게 되고
  한 번 맺은 관계는 끊을 수 없으니까.
  아무튼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서 꽤 신기하다.

. 인종구성
  미국 : 백인 : 67.4%, 히스패닉 : 14.1%, 흑인 : 13%, 나머지 : 1%
  캘리포니아 : 백인 : 44.5%, 히스패닉 : 34.7%, 아시아계 : 12.1%, 흑인 : 7%
  Newyork : 백인 : 61.1%, 흑인 : 17.5%, 히스패닉 : 16.0%, 아시아계 : 6.5%

  미국에서 아시아인은 비주류이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꽤 새력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히스패닉과 아시아계를 합치면 백인보다 많다.
  특히나 학교에는 아시아계가 더 많다. 계절학기 뿐만 아니라 정규학생도 그런 것 같다.

  참고)
  http://quickfacts.census.gov/qfd/states/06000.html
  http://quickfacts.census.gov/qfd/states/36000.html

. 멕시코인
  멕시코 친구 하나가 있는 데, 매우 능글맞다.
  바쁘다는 데도 자꾸 같이 가서 자기 휴대폰, 노트북 사는 거 도와주라는 군.
  지난 번에도 같이 갔었는 데, 망설이기만 하고 결정을 못했었다.
  $35짜리 티켓이 있어서 내일은 어디 놀러가야 된다고 해도,
  티켓 버리고(째고) 쇼핑이나 하자는 군.

. 콜롬비아인
  콜롬비아 친구도 하나 있는 데, 매우 과묵하다. 남미인 답지 않다고 해야 하나?;;
  뭔가 정열에 불타오르는 라틴계이어야 할것 같지 않은 가?
  스페인 친구 하나는 욕도 잘하고 진짜 라틴계 맞는 것 같은 데,
  이 친구는 과묵하고 수줍음도 좀 있는 듯, 사람들에게 별로 말을 안 건다.
  어쩌면 아직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포커게임 때마다 포는 데, 포커 페이스를 위한 이미지 관리인가..)

. 히스패닉
  또 한 친구는 히스패닉인듯한데, 얼굴은 하얗다. (백인만큼 하얗다.)
  음, 멕시코나 스페인 사람같지는 않고, 히스패닉과 백인 혹은
  히스패닉과 하얀 중국인의 혼혈이 아닐까 싶다.
  미국에 가면 사람들 얼굴, 인종, 몸매(흠.. 다양한 체형)을 보는 재미도 있다.

. 아시아인
  다른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내게 좀 더 친근감이 있나보다.
  포커 게임을 하는 데, 어떤 아시아계 친구가 그랬다.
  "자, 우리 이제 Asian brain power를 좀 보여줄까?"

  물론 바로 직후에 spanish친구가 말했다.
  "Asians never bluff."(아시아인은 블러핑을 못해. = 포커를 잘 못쳐.)

. 미국인
  많은 친구들의 외모와 인종은 다르지만 완벽한 미국인임에 틀림없다.
  영어도 native로 하고 국적도 US이고.
  미국인이면 다 백인이고 뉴욕에 살아야만 할 것 같다는 건,
  나만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 체형
  정말 다양한 체형의 사람들이 있다.
  다른 곳은 다 아시아인인데, 어깨만 무지 넓은 여학생이라든지.
  (드레스에 넣는 뽕을 어깨에 집어 넣은 줄 알았다.)

  풍선처럼 온 몸이 지방으로 가득한 사람도 백인의 30%나 되고 말이지.
  인도계, 아랍계, 스페인, 멕시코, 스위스, 터키, 그리스인 등..

  사실 그들이 보는 나도 신기할지도 모르겠다.
  동아시아인들은 체형은 작은 데, 얼굴만 크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