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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9일 금요일

전략(Strategy)

나는 '전략', '전술' 같은 단어를 좋아한다.
세상 모든 사람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유치원때부터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었다는 것을 어렴풋 기억을 한다. 물론 그 때 '전략', '전술' 같은 단어가 뭔지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그렇다고.
그리고 나는 추상적인 사람이잖아. 몇 살이 되었고, 전공이 뭐건 간에 추상적인 것을 찾는 특성을 변화시키기는 어렵다. (MBTI 검사에서는 INTJ라고 하니까.)

매일 여러가지 전략, 전술들을 세운다. 물론 그대로 실천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고등학교 때처럼 시간대별로 무슨 공부를 할지 잘 계획세워서 실천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리고 보통 전략, 전술들은 어떤 행동을 한 이후에나 그것이 일반적인 어떤 문제들에 적용될지 알아보는 사후 분석들이거나 아주 먼 미래에 있을 법한 것들이지, 지금 당장 무엇을 할지에 해당하는 전략, 전술들은 별로 없다.

이 단어들을 처음들은 것은 손자병법 같은 책이었을 텐데, 그 때는 전쟁이라는 배경에 너무 심취해서 전투적으로만 사용했던 것 같다. 지금은 좀 더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다.

너무 냉정하고 노골적이고 직설적이고 지나치게 단순화된 짓이 아닌가 싶지만, 언제나 솔직하고 이해가 쉬운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전략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혹은 자신이 전략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뭐하러 머리아프게 전략을 세울까 하는 사람도 많고.
물론 어떤 전략, 전술도 그대로 현실에 적용될 수는 없다. 그리고 생각이 빠르고 임기응변이 잘되는 사람은 즉석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잘 내서 문제를 해결한다.
사실은 전략, 전술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이고 교육의 과정이다.
일일히 경험하고 case by case로 부딪치는 것은 좋지만, 전략, 전술이 있으면 경험없거나 머리 나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힌트가 된다.

전략, 전술은 추상화에 그 장점이 또 있다. 세상은 복잡하지만 그것을 한없이 복잡하고 오묘하게만 바라보는 동양의 관점으로는 정말 어떤 것도 손을 댈 수 없다. 가능한 단순하게 만들고 바라보면서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까지 complexity를 낮춰서 생각해야 한다. 뭐든 쉽게 보이면 그것을 시작할 수 있고, 그것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최적화를 하고 detail에서 수정을 하면 된다.

영어 듣기 공부 전략

첨에는 영어공부하려고 우울하기도 하고 화내면서 미드를 봤었고,
그 뒤로는 이해는 안되도 내용만 따라가려고 화면만 보고,
점점 들리는 데, 아직도 안 들리는 게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중독이 되서 요즘은 밤낮이고 그냥 본다.

Entourage도 작년에는 잘 안들렸는 데, 요즘은 좀 더 잘 들리는 것 같다.
LA에 사는 연예인과 친구들이 하는 대화인데, 속도도 빠르고 비속어도 많아서 말이지.

그래서 생각해봤는 데,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전략은 잘 들리는 건 이제 좀 그만보고 좀 더 분야가 전문적이거나 내용이 독특한 것을 찾아봐야 한다는 것.
가능한 다양한 미드를 찾아서 들리지 않은 사람의 말을 찾아야 겠다.

아직 잘 안 들리거나 뉘앙스, 유머가 이해되지 않는 쪽은 영국식 영어가 제일 심한 것 같고, 흑인 영어도 마찬가지이고. Entourage에서는 백인들이 약간 흑인스러운 말을 쓰니까. 점점 더 흑인스러운 것을 찾아볼까?

미국에서 멕시코 이민자들의 억양, 남부억양, 그런 몇 가지 억양이나 사회적인 상황들은 이제 이해가 되는 것 같고. 문화도 이리저리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