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IT에 뛰어드는 이유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초기 비용이 싸기 때문에 뛰어들기 쉽다고 생각하고 있다.
유형자산으로만 본다면 IT 기업은 초기에 시작이 싸다. 컴퓨터 1대씩과 장소만 있으면 되니까.
하지만 무형자산은 매우 비싸다.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고 적절한 정보가 필요하다.
한 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데 드는 돈은 연봉과 함께 연봉보다 더 큰 관리비용이 추가된다.
정보도 매우 비싸다. 신문에 인터넷에 정보가 널려있지만 적절한 정보는 컨설팅 회사들에 의해 매우 고가로 거래되고 있으며 국가의 입찰 같은 건 영업팀이나 로비스트들이 활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의 모음인 팀웍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다.
대학 동아리 같은 곳에서 시작한 조직은 그래도 거의 공짜로 팀웍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자본가가 돈을 대고 모은 어중이 떠중이들은 팀웍을 가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팀을 너무 자주 교체하면 팀웍이 깨진다. 흩어진 팀원을 다시 모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정보의 모임은 지식과 기술도 매우 얻기 힘들다. 축적해 놓지 않으면 프로젝트 중간부터 시작해서 다 흩어져 버리고 만다.
더구나 이제는 자산도 비싸지고 있다. 옛날처럼 SOHO로 시작해서 성공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Traffic, server가 빵빵하고 brand를 가진 대형 포탈들을 따라 잡기 쉽지 않다.
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네오위즈 등은 큰 프로젝트 하나당 수억~수십원의 서버와 수억의 마케팅 비용 등을 지출하고 있다.
Product와 software도 매우 비싸다. 한 copy에 천만원이 넘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비용적 측면에서 따지자면 나 같은 초급 프로그래머를 2개월만 투입해도 그 비용은 천만원에 달한다.
사람과 소프트웨어는 결코 싸지 않다. 대학 동아리 같은 곳은 정품을 쓰지 않아도 단속이 어렵지만
회사는 정품을 쓰지 않으면 망할 수도 있다.
좋은 개발 툴을 주지 않고 인력으로 때울 생각을 하는 것은 매우 손해다.
대부분의 개발 툴들은 대가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 있어서 그 수준의 것을 만드는 데는 더 큰 비용이든다.
(그러니까 몇 천만원 짜리를 돈 주고 사는 거다.)
교육도 중요하다. 같은 경력 5년쯤 되는 개발자라도 장기적인 생산성이 5배 이상 차이 날수 있다.
고급 개발자와 하급 개발자는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그리고 특정 수준 이상의 안정성은 특수한 전문가 이외에는 달성이 불가능하기도 한다.
장난감은 아무나 만들 수 있지만 명품은 아무나 만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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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에 있을 수록 방송/영화 산업과 비슷하다는 생각이든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처럼 경쟁하는 면도 비슷하고 유행에 민감해서 생산주기가 매우 짧다.
누구든 16mm 카메라로 홈비디오를 찍을 수는 있지만
아무나 고급 기술을 흉내낼 수 있지는 않다.
뛰어난 감독과 배우라면 독립영화로 출발할 수도 있다.
필름값은 점점 싸지고 이씾만 연예인은 점점 비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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