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아빠들은 퇴근하면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돌본다. 한 세대 전 ‘슈퍼엄마’들처럼 직장과 가사 양쪽에서 모두 성공하는 게 그들의 목표다.
미 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슈퍼아빠에 대해 “여권운동 후기에 성년을 맞은 20대초~40대초의 남성으로 여권운동에 따른 사회변화를 당연하게 여기고 자발적으로 적응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때문에 이들의 등장은 매우 조용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슈퍼엄마들이 여권운동을 통해 화려하게 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여성들이 그랬듯이 이들 역시 적잖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우선 대량해고와 합병, 급속한 기술발전 등으로 고용이 흔들리자 그들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직장 내 성공을 보장받기도 어려워졌다.
가사에 있어서도 아빠의 역할이 뚜렷하지 않다. “성공할 수 없는 또다른 분야”만 추가됐다고 아빠들은 하소연한다. 집안일을 도우려 해도 가사노동에 대한 개념이 달라 부인에게 잔소리 듣기 일쑤다.
첫 ‘슈퍼아빠’ 세대인 만큼 역할모델도 없어 어려움은 더욱 크다. 하지만 이전 세대의 ‘제왕적 가장’이 되고 싶다는 이를 찾아보기 어렵다. 미국의 남성 케이블채널 스파이크 TV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성공의 척도로 일을 꼽은 이는 전체 응답자 1,302명 중 3%에 불과했다.
반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승진을 포기하겠다는 응답자는 72%에 달했다. 직장 상사의 나쁜 평가를 무릅쓰고 육아 휴직을 내겠다는 응답자도 66%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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