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11일 금요일

영어 학습법

오늘 아는 분 소개로 무료 강의를 하나 듣고 왔다.


영어 학습 방법론 개발하시는 분인데, 일종의 베타테스터로 참여했다.


공짜로 해줄테니, 들어보고 feedback해달라고 하시더군.


(서로에게 이득이니..)


원래 개발자였는 데, 영어 강사로 전직했다고 한다.


시작한 지 얼마 안되서 조금 장황하고 지루했지만


후반부에는 괜찮았다.


 


방법론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영어(언어)라는 것이 전형적이고 표준적인 어떤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결국은 그것을 쓰는 사람에 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각자 자신만이 가진


언어영역(coverage, word..)이 있다는 말인데.


한국말이라고 해도 전형적인 한국어는 교과서 상에나 존재하는 것이고


실생활에서 그런것은 없다는 것이다.


모두의 문체나 context가 다르고 어투, 전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남의 것을 암기하는 것은 단지 knowledge일 뿐이고 skill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listening이나 암기는 결국 다른 사람의 것이고 그것을 따라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 것은 아니니까. 나만의 스토리, 말 할 거리를 구성해서 조금씩 그 범위를


늘려가면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영어를 익혀가라고 말했다.


listening이라는 건 있을 수 없고 understanding이 있을 뿐이니까.


한국말도 listening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느냐 이해하지 못하느냐이기


때문에 영어도 마찬가지.


일반적으로 speaking할 수 있는 영역의 200배를 understanding가능 하단다.


암기하거나 반복해서 미칠 때까지 듣는 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실천이 불가능하고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자신만의 쉬운 의미 단위부터 시작해서 그것들을 점점 확대해 가라고 했다.


자신이 매일 하는 일, 하는 말, 자기 주위에서 일어나고 생각나는 것부터 가장 쉬운 문장으로


만들고 점점 문장을 발달시켜가면 자신만의 영어가 된다.


native의 영어나 cnn 등의 영어는 내 것이 아니고 남의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봤자.


skill이 늘기 어렵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한국어를 하지만 공통적이고 가장 많이 쓰는 문장이 따로 존재해서


그것만 많이 쓰는 것은 아니니까.


각자의 전개 방식, 남이 모방할 수도 따라할 수도 없는 그 방식(한 두마디는 따라할 수 있지만 계속 전개할 수는 없는 그것)을 영어에 맞게 발달시켜나가면 자신의 언어(영어)가 된단다.


인지 심리학이나 교육학, 발달 심리학 뭐 그런 곳에서 얻어낸 방법론 같은 데 상당히 맘에 든다.


(일단 암기나 무한 반복 듣기, 될때까지 하기. 이런 방식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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