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12일 토요일

쉬기

팀에 있는 디자이너 분이 내게 물었나.


"집에서 쉴 때는 뭐해요? 제발 좀 쉬어요.."


 


주 6일 12시간 근무니.. 쉴 필요가 있는 건 맞다.


뭐 내가 자꾸 이상한 이야기만 하고 이상한 질문만 해서 이해 안된다는 뜻도 있고..


(프로그래머들도 갸우뚱하는 데 뭘..)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는 데.


쉴 때하는 일이...


메모 정리하기, 생각하기, 인터넷에서 궁금한 거 찾아 다니기, 신문에 난 기사 찾기...


회사에서도 오래 걸리는 프로그램 돌린 후에는 가끔 한다.


 


그런거 말고 남들처럼 하는 거 없냐고 묻는 다.


"멍하니 앉아서 쉬는 거 말이예요. 음악을 듣던지, TV를 보던지.."


 


물론 나도 TV보고 멍하게 있을 때도 있다.


TV보는 건 좋지만 멍하게 생각하지 않고 보는 건 싫다.


수목 드라마도 배우들이 예쁘고 멋지기 때문에 보긴하는 데,


별 생각없이 보면 왠지 금방 질리고 재미없다.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불안하기도 하다.


10분 이상은 멍하게 있을 수가 없다.


 


멍하게 쉬기 ->질림 -> 재미없음 -> 불안함 -> 다른 일을 찾음 -> 다른 생각이 떠오름


 


나도 음악도 많이 듣고, 영화도 보고 다 하는 데..


남들과 다른 점은 수동적으로 그냥 듣는 건 싫다.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 조기축구회, 산악회 회원 등...


나도 머리를 굴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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