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8일 토요일

6살

사람마다 의미있었던 나이가 있다.


내 경우에는 6살이라고 말하고 싶다.


6살에 특별한 사건이 많아서 그런건 아니고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가장 어린 시절의 나는 6살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기억으로 보자면 6살 당시에도 6살 이전의 기억은 사진이나 부모님의 증언 외에는


내가 의식적으로 직접 기억하고 있는 사건은 없었던 것 같다.


어려서부터 사진 앨범 뒤적거리는 걸 매우 좋아했었는 데.


6살 때 이미 가족 앨범이 3권쯤 있었다. 한 권은 부모님의 연애시절과 신혼여행까지의 사진을 모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의 1~3살때까지의 모습, 다른 하나는 3~6살때 까지를 찍은 것.


그런데 그 때도 3살 때 찍은 사진을 보면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6살 꼬마가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내가 어렸을 때(ㅋㅋ) 이랬단 말이야?"


 


그래서 내게 6살은 매우 중요하다.


어쩌면 6살 이전에는 외계인 혹은 인조인간이었고 그 이전의 기억은 조작일 지도 모르니까 ㅋㅋㅋ


내 생각에 6살 때부터는 어른들과 비슷한 수준의 생각이 시작되었다고 보니까. => 언어적 표현 단계


(완전한 하나의 문장이 되고, 조금 복잡한 주어절, 목적어절, 시제와 복합시제, 완료시제 등을 구성할 수 있는


level)


그 이전에는 아마도 사고가 언어적이지 못한 단계가 아니었을 까?


그래서 언어로 기억되거나 표현되지 못하는 거라는 생각이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