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14일 일요일

재미있는 나라

글 쓰다가 인터넷 끝겼다.. 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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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20대의 일상에 세상은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그것이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파국이되든 해피엔딩이 되든 아무튼 너무나 재미있어 죽겠다. +.+

<야인시대>, <명성황후>, <삼국지>, <로마인 이야기> 이런 책을 볼 때마다 나도 저런 격동의 세상에서 살아봤으면 얼마나 가슴 벅찰까 생각하곤 한다.

그런데 어느날 아침 내게도 그런 기회가 왔다.
내게 왔다기 보다는 어느날 주위를 둘러보니 내가 그런 격동의 세상 속 한가운데 뛰어들어가 있었다. 마치 썰물 때 바다에 나가 모래성을 쌓다가 지루해져서 집에 가려고 주위를 둘러봤는 데. 밀물이 되고 온통 물투성이가 되었을 때랑 비슷하다.
더 이상 지루하지 않게 되었다.

김대중 당선, 대통령 북한 방문, 금강산 관광, 노무현 당선, 월드컵에 이어 또 한 번의 쇼가 시작되고 있다.
저 위 5가지 일은 내가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30년 안에 절대 일어날 꺼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이다. 그런 일들이 1~2년마다 하나씩 일어나고 있다.

정부에서 부정하는 한총련이라는 단체가 "정부는 물러가라"에서 "정부는 돌아오라."로 구호를 바꾸질 안나.
세상에서 축구가 제일 싫다던 여성들이 축구장에 달려가질 안나.
자식들이 위험하고 이상한 집회에 나가는 걸 반대하시던 어머니들이 광장에 나가 계시질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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