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4일 일요일

Globalization

사실 지금 선택한 직업이 globalization과는 가장 거리가 멀어보였다.
IT만큼 globalization된 직업은 없기도 하고 이번 FTA에서도 금융도 어느 정도 손을 대도 의학은 약을 수입하는 것 외에는 잘 막아놓은 듯 하니 말이지.

뭐 아직은 전공 분야를 잘 모르니까 그런 이야기는 좀 미뤄두고, 과연 우리나라는 얼마나 globalization 되었을 까? 오렌지를 오뤤지라고 부르고, 10년 후에는 초등학교부터 과목을 전부 영어로 가르친다고 되는 문제일까?

솔직히 globalization만 놓고 보면 중국, 인도, 베트남이 훨씬 앞서는 것 같다. 일본은 자신들이 globalize되기보다는 미국을 globalize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팔아먹는 만화, sushi만 해도 얼마인가? 중국도 이미 미국의 야식시장을 점령한지 오래다. Pizza만큼 유명한 야식이 chinese니까.
중국, 인도, 베트남이 한국보다는 못 살아도 그들의 거리를 걸어다니는 외국인의 수는 훨씬 많고 영어도 훨씬 잘한다. 제조업은 다 중국으로 넘어가서 티셔츠, 신발은 다 중국에서 만들고, 서비스업은 인도로 넘어가는 판이다. 고객불만센터 상담원들은 다들 인도식 영어를 쓰고 프로그래머도 인도출신들이 가득하다.
베트남도 점점 뜨고 있고, 사실 한국전쟁보다는 베트남전이 미국인들에게 더 기억에 남아있다. 한국전쟁은 2차 대전의 별책부록같은 면이 있고, 냉전에 묻힌 대리전이라서 기억 속에 따로 자리잡고 있지 않지만, 베트남전때는 반전 운동이 크게 있었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JFK도 희생당했으니까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다.
솔직히 한국이 만화, CG시장 하청은 많이 하긴 한다. 만화 심슨도 한국에서 그렸다고 하고, google 로고도 한국인이 만들었으니. 하지만 그런건 다 하청이고 베트남이나 태국이 배경인 영화 옹박만큼 신기한 한국영화가 어디 있어야 말이지.

한국을 좀 아는 미국인들에게 비치는 모습은 주로 악착같이 공부만 해서 항상 1등하는 중국인 비슷한 사람들이나 부동산 투자를 좋아하는 김씨들, 흑인들과 한판 붙은 LA 폭동 정도일 것 같다.
긍정적인 점은 한국인이 가득한 LA가 미국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이고 헐리웃이 있는 곳이라는 게 좀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그건 한국계 미국인에게는 도움이 되도 본국이 globalize되는 거랑은 많이 다른 것 같다.

금주의 globalization에서 최대 이슈인 광우병 파동도 긍정적인 것이 몇가지 있다면, 먹을 권리, 인권에 대한 각성이 생기고 있다는 점과 정부와 여당의 인기도가 급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관광 비자 발급이 간단해지면서 이슈가 되는 전자여권도 역시 인권에 대한 자각을 높히고 있다.

Globalization이 과연 인권에 도움이 될까?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 단기적으로는 인권 상황이 엉망인 나라로 일자리가 넘어가는 거니까, 반면에 globalization에서 생기는 일자리를 잃는 문제는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풀어야 한다. 미국 노동자가 중국 노동자의 인권을 걱정해 줘야하는 시대가 되버렸다. 일자리를 안 뺏기려면 중국 정부에 압력을 넣어서 미국만큼 자국의 인권에 관심을 가지게 해서 그 쪽 임금도 올려놔야 하니까.

@ 언제나 정리 안되는 글이지만, 아무튼 남들처럼 globalization을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쇼핑리스트

나만의 다단계 곱셈표를 만들던 우울한 초딩시절이 있었나하면,
한때는 꿈이 넘쳐서 창업아이템을 만들려고 리스트를 만들기도 했다.
갖고 싶은 것 리스트에 인공위성, 천체망원경, 노벨상, 우주정거장, 핵전쟁벙커가 들어있던 시절도 있었고.

진로를 바꾼 뒤로는 소박한 쇼핑리스트를 만드는 일이 일상이 됐다.
역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쓸지 모른다면 무슨 소용이랴.
작년까지는 주로 먹을 것이 가득했지만, 요즘은 저렴한 장난감과 공구들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

. 오늘만든 리스트(최저가 표기)
  . 믹서기
  . 농구공 - 4,640원
  . 축구공 - 4,800원
  . 고무공 - 400원
  . 탁구공 12개 - 2,500원
  . 배구공 - 6,400원
  . 보드게임
    . 부루마블
    . 모노폴리
    . 다트
    . 젠가
    . 체크
    . 장기
    . 바둑
    . UNO
    . SET
    . Bohnanza
    . 스크래블
    . 푸에르토리코
    . Age of Steam, Citadel
    . 세틀러 오브 카탄 - 3.5만원
  . 뿅망치
  . 5색 볼풀공 600개 - 2.2만원
  . 체중계 - 12,800원
  . 문에 설치할 수 있는 철봉 - 5,600원
  . 아령 혹은 다른 운동기구 - 
  . 요가 매트 - 11,680원
  . 자전거 타이어 공기펌프 - 
  . 공간박스 6개 - 10,000원
  . 화장실용 선반
  . 클럽박스 1개월 이용권
  . 자동차, RV카
  . 웃긴 티셔츠 - interpark, 한 벌당 6,000원
    . Beatles ticket
    . Caribbean mickeyi
    . PAC-MAN
    . Chalie Brown
    . Woodstock
    . Michelin
    . Shopping List
    . Prison Break
    . Robot

자동차 외에는 내일 당장 마트로 달려가서 사 담을 수 있는 물건들이다.
하지만 저것들을 다 사오려면 너무 크고 무거워서 자동차가 있어야 된다는 게 문제지..
10살때 사고 싶었던 리스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언제 어른이 될까?

가루들

나처럼 적게 요리를 해먹는 사람은 아무래도 가루가 보관하기 편한 것 같다.
그래서 가루 재료를 몽땅 사왔다.

. 밀가루
. 팬케익가루
. 감자가루
. 고구마가루
. 옥수수가루 - 이건 너무 많아서 뺐군.
. 소금
. 설탕
. 인스턴트 커피 - 아카비카노
. 계피가루
. 딸기맛 파우더
. 유무차

배급제가 실시되던 1950~60년대 가루로 죽 쑤던 시절도 아닌데 뭐 이리 많이 산거지?
전, 죽, 케익 같은 걸 많이 해먹는 편이니까. 이런것만 사게 되네.
이건 정말 아프리카 부족의 식단이나 사막의 배두인족, 몽골 유목민과 비슷한 것 같다. 역시 나는 IT 유목민일 뿐만 아니라 음식도 유목민.
여기에다가 음료인 우유에다가 산업사회의 젖인 콜라까지.
단백질은 언제나 가루 반죽에 들어가는 계란과 우유로.

비타민은 알약으로 복용하거나 비타민 C 가루를 섭취하는 게 주로, 전 부칠때 야채를 넣거나 샌드위치도 아침에 해먹으면 괜찮겠군.
가루 식단보다는 역시 신선한 야채가 들어간 샌드위치 식단이 나은 데, 아직은 잘 해야 길거리 토스트네.


2008년 4월 15일 화요일

약

요즘도 목이 좀 안 좋아서, 약을 한 종류 복용하고 있다.
학교를 다니면서 상당히 규칙적인 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자꾸 까먹곤 한다.
그리고 더 심각한 건, 과연 내가 지금 약을 먹었는 지, 아직 안 먹었는 지 생각이 안 날때가 있다.
그래서 table을 만들어서 복용시간을 표시하고 있긴한데,
이것도 가끔 기록을 빼먹어서.. 먹고나서 기록을 빼먹은 건지, 정말로 안 먹은 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

좀 더 궁극적인 해결책은 뭐가 있을 지 생각해봤는 데,
mechanical한 해법으로는 자동 투약 시스템을 도입해서 특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투약해주는 거. 모든 환자들이 원하는 해법이겠지.

저렴하고 부지런한 방법은 1회 분량의 각각의 약 봉투에 먹을 날짜와 시간(아침, 점심, 저녁)을 적어두는 거다. 일단 약 봉지를 찟고 먹으면 버리니까 한 봉지 더 먹을 일은 없겠지.
약국에서 점심에 먹을 약을 따로 표시해 주고 있는 데(내껀 점심에 복용량이 1알이 적다.), 좀 더 친절하고 개선된 시스템이라면 이처럼 모든 복용시점을 각 칸에 표시해주면 어떨까 싶다.

현미경

요즘은 매주 조직학 시간마다 현미경을 보고 있다.
몇 분만 보고 있어도 눈도 아프고, 그림도 별로 못 그리지만,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 건 좋은 것 같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초점 맞추는 것도 어색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았는 데, 요즘은 초점은 잘 찾는 것 같다.
그림도 매번 그릴수록 나아지고 있으니까..
걱정되는 건 역시나 하위권의 quiz 성적과 시험.
솔직히 이거 학생이라서 장난감 한 번 가지고 놀아보라고 주는 거지, 100년 전 과학이라, 요즘은 이런거 열심히 봐서 나올 게 없다. 조교님 테이블에 있는 것도 디지털 카메라 달린 현미경이고, 교과서에는 전자현미경 사진이 더 많다.


네잎 클로버 찾기처럼 혈액에는 적혈구만 가득하고 leukocyte들은 무지 안 보인다는 거..

@ 뭐든 배우는 건 좋은 데, 이거 머리 속에 어떻게 다 넣어놓고 쓰냐고.. 다 비슷해보이는 그림 가지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도 답을 몰라서 좀 답답하고;; 고추장인지 된장인지, 나비인지, 나방인지 잘 모르겠다.

2008년 4월 12일 토요일

종이비행기

높은 층에 살면 뭘 할 수 있을 지 항상 생각해보는 데,
한 가지는 밤에 도시의 야경을 구경하는 것이고
창 밖으로 침을 뱉어서 어디로 떨어지는 지 보는 6살짜리 아이디어 뿐 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종이 비행기를 접어 날려봤다. 집안에서 날리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데, 놀라운 점은 종이 비행기를 12층에서 접어서 날렸는 데, 다시 12층으로 돌아오거나 14층 복도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물론 잘 날지 못하는 비행기(그냥 동그란 추라든지,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 가래침 같은 것들)는 그냥 밑으로 떨어진다.

구조적으로 안정적이고 균형이 잘 잡힌 종이비행기를 날리면 공기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물론 하얀 파우더를 섞어서 날리면서 비디오 촬영하는 게 더 공학적이지만 그런거 날리면 이웃들이 싫어한다.

내 생각에는 아파트는 직사각형의 건물이라서 주변에서 바람이 불면 난류가 많이 형성되서 바람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흐르지 못하고 직사각형의 경계를 감싸면서 뱅글뱅글 도는 것 같다.

우리집이 12층이라서 14층으로 날아가길래, 14층에 뛰어올라가서 다시 한 번 날렸더니 우리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복도식 아파트라서 아파트 한쪽 벽면의 50%가 뚤린 복도라서 다시 복도로 되돌아오는 것.
그래서 이번에는 반대쪽 면(베란다 쪽)으로 다서 날렸더니 아랫집 유리창들을 두드리면서 옆으로 아래로 계속 날아갔다. 복도쪽 면이든 반대쪽 면이든 아파트의 공기의 흐름이 밖을 향하지 못하고 건물의 주변만 감싸면서 빙글빙글 돈다는 증거일 것 같다.

모든 물체는 아래로 떨어진다는 자명한 진리는 공기의 흐름을 무시한 것인데,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나 절벽에서는 침을 뱉었을 때 내 얼굴로 다시 떨어지는 게 매우 흔한 일이다.

음, 나중에 돈을 좀 멀어서 바람 길을 고려해서 만들었다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서 종이비행기를 날려보면 정말로 비행기가 건물 벽만 자꾸 긁지 않고 저 멀리 자연스럽게 바람길을 따라 멀리 날아갈 수 있을 까?

우리집은 눈이 올때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옆으로 내린단 말이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눈이 위로 솟구치는 걸로 유명하다.)

@ 연날리기 였다면 연이 박살났겠군.

2008년 4월 6일 일요일

감자

wedged potato를 해먹으려고 감자를 사왔는 데, 가격이 다른 야채(양파)보다 4배는 비싼 것 같다. 감자 3개에 2,000원.

일단 감자가 제철이 아니라서 비싼 건지, 병충해나 재해가 있나 찾아보기로 했다.

. 재해
지난번 '나리'라는 태풍때문에 감자양이 줄어서 대정지역을 제외하고는 감자가 모두 상품성이 없어져 버렸단다.

. 제철
  생물학적으로 언제인지는 모르겠고 소비자물가 통계를 보면 4~5월에 가장 비싸고, 8~10월이 가장 싸다. 가격은 1.4배 정도 차이난다.
  지금 4월초니까 가장 비싼 시기이군.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다른해 4월보다 1.6배 정도 비싸다.
  시기와 평년 가격을 잘 몰라서 지금 2배나 비싸게 사먹고 있다는 것이 결론.

. 가격
  내가 가격을 잘 아는 편인 전자제품 가격은 꾸준히 떨어지고 별로 반등이 없다. 무어의 법칙이나 황의 법칙을 거의 잘 만족하면서 매년 절반씩 떨어지고 있고, 계절이나 재해의 영향도 별로 없다. 반면에 야채가격은 엄청나게 널뛰기 할 수 있는 것 같다. 요즘 agflation이라고 하루만에 국제 쌀값이 2배나 뛰는 일도 있다니 더 그렇겠지.

. 통계청에서 물가지수 확인하는 법
  . 국가통계포털 : http://www.kosis.kr/
    . 국내통계 -> 주제별통계 -> 물가,가계 -> 물가 -> 소비자물가 -> 신선식품 소비자물가지수
      . IE 검색어 : 감자
      . 조회기간 : 2000.1 ~ 2008.3

. 쌀
  사실 나는 쌀보다 밀(빵, 국수), 감자, 옥수수 같은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거 한국인의 식습관이 쌀에 맞춰져있고 과거에 쌀이 비싼 작물로 인식되서 다들 선호하는 건데, 이제 쌀이 점점 상대적으로 싸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가격이 점점 오르다니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