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일 수요일

Return

경제학의 근본적인 한계점은 return에도 있다.
return은 매우 결과론적인 이야기인데.
사실 인생을 따지고 보면 인생의 결과는 죽음 밖에 없다. 얼마나 허무한가?


어떤 짓을 해도 죽는 데,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하는 모든 행위를
투자로 봤을 때, 전혀 얻는 것이 없는 투자이다.


약간 다르게 보자면 I-robot에서처럼 가장 효율적인 투자 방안이
결국은 인류를 없애는 것이나 완벽한 독재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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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결과의 학문이지 과정의 학문은 아닌 것 같다.
따라서 인생을 경제학의 원리에 따라서만 살 수는 없다.
그건 경제학자들의 소원일 뿐, 나는 내 삶을 살아야 겠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경영대학원에 가고 공기업에 가면
월급도 많이 주고 안정적이니 더 좋고, 권력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은 폐기하기로 했다.

risk

경제적으로 보면 과학은 매우 미친짓이다.
Risk는 무진장 크고 return은 예측할 수 없으니까.
경제학적으로 바라본 과학은 도박이나 미신과 같은 것이다.


벤처기업가들보다 과학자들은 훨씬 더 큰 risk를 감수하고 있다.
벤처기업가들은 실패하면 투자금을 날리고 성공하면 부를 얻지만
과학자는 성공해도 부를 별로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벤처는 5년 안에 자금을 harvest할 것을 기대하지만
 과학은 그런 보장이 애초에 없다.
 가끔 과거에는 불가능에 가까운 것을 harvest하기도 한다.)


외부 효과가 너무 강해서 대부분의 이득은 과학자 자신보다
후속 연구라든지, 아주 오래 뒤에 이루어질 상용화 이후에
기업가들과 투자자가 챙기게 되어있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각자의 역할이 다른 것이니까.)


구조적으로 과학에 대한 투자는 자본주의나 경제학과는 어울리지 않다.
투입한 노력에 비해 산출량이 정해지는 것도 아니고 연구자의 천재성과 엄청난 행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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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k가 높을 것 같아서 포기하는 건 경제학적으로만 의미가 있고
현실적으로는 별 필요없는 것 같다.
risk는 사실 측정이 불가능하고 return도 예측할 수 없으니까.
그냥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지.

과학 2

오늘은 선생님이 된 친구와 몇 시간 이야기를 해봤다.
그 친구는 고등학교 이후에 과학을 더 이상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고등학교 때 상상하던 과학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일반인이 바라보는 신비하고 너무 대단해서 베일 속에 가려진 모습.
(나도 6년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 중 하나는 과학이 국가에 종속된다는 생각이었다.
과학을 잘 해서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벤자민 프랭클린이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국가가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우리는 국가를 구성해서 많은 혜택을 입고 있고
경제적, 정치적으로 국가는 매우 중요하다.
예산도 대부분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학문적으로 국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미국이 학문적인 면을 대부분 주도하고 있고
안보관련 기술을 보호하고 있기도 하고
특허료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어찌보면 관료(공무원)적 생각인 것 같고
과학자들이 세상을 연구하는 이유와는 별로 상관없는 듯 하다.


개인적인 만족(지적 호기심 충족)이나 교수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얻기 위해 혹은 달리 할 일이 없어서(이성적이고 과학적 사고에 익숙한 반면 실무적인 다른 직업들이 싫어나 적성에 맞지 않아서)인 것 같기도 하다.
아인슈타인이 유태인이건 독일인이건 미국인이건 과학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그의 가설들(상대론, 광양자가설, 브라운 운동, 중력과 가속도의 등가성..)이 타당했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


그리고 자신이 아닌 국가를 위해서 열심히 일한다는 것 자체가 자본주의라기보다는 사회주의적인 것 같다.
(관료들은 자본주의보다 사회주의적인 element라고 할 수 있다.)


 

과학

흔히 고등학교 때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
과학이 뭔가 궁극적인 호기심을 해결해 줄 것을 기대하는 것 같다.
(나도 그랬다.)
"우주는 왜 생겼을 까?", "나는 누구일까?"


뭐 이런 식의 과학과 철학을 포괄하는 모든 문제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 과학이나 학문들은 그 문제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고 영원히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럴듯하게 질문을 수정하거나 그럴듯하게 대답해 줄 수만 있다.


초끈 이론이 타당하다고 증명되었다고 해도
그것은 아마도 그 이론이 세상을 가장 잘 설명한다는 것이지
세상이 초끈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궁극적인 대답에 관한건 포기한지 이미 오래고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대답을 해줄 뿐이다.
원자론이든 양자역학이든 그것을 쓰면 우리가 세상을 물리적으로
이해하는 데 가장 유용하고 활용 범위도 가장 넓다는 것.


그래서 기계공학에서는 고전역학이면 충분하고
기상학에서는 2주간의 날씨 예측으로 만족하고 있다.
더 나아가고 싶지만 쉽지 않기 때문에
그냥 그것들을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있다.


철학적으로 말하자면 과학자들이 한 일은 세상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매일 새로 밝히고 있는 것일 뿐이고
그나마 몰랐던 새로운 결과와 더 나은 설명들이 가끔 나온다는 것이다.
새로운 결과나 더 나은 설명만 조금해도 아주 훌륭한 과학자가 된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논문 쓰기조차 참 벅차다.


그래서 세상의 과학이 미치도록 전문화되고 추상화되서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서로 다른 것을 연구하고 있다.
세상의 아주 작은 부분을 말이다.
예를 들자면
철학 -> 과학 -> 재료공학 -> 고체역학 -> A물질 -> A물질의 표면장력 -> A물질의 표면장력이 특정 범위에서 예측치와 다른 원인


거의 이 정도로 세분화해야 한 그룹(하나의 랩 혹은 2~5명의 연구자)이 연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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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 있고
매우 무기력하다고 할 수도 있다.

2005년 11월 1일 화요일

박상민 노래


그냥 듣고 싶다.
특히 이 부분
"세상에 말 같이 우니~"


친구들 싸이 다 들어갔더니 1시간이나 지났다.
괜히 센티해 지려고 그러네.
그만 놀고 오늘 형호가 한다는 공연 갔다와서
심리학 개론 공부해야겠다. -0-

AJAX(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

http://www.adaptivepath.com/publications/essays/archives/000385.php
http://en.wikipedia.org/wiki/AJAX

기존의 HTTP는 쓸데없는 내용을 너무 많이 전송한다.
(submit을 할 때마다 문서의 모든 내용을 재전송하는 셈이니까.)
그런 내용들을 빼고 필요한 내용만 전송할 수 있게 한다.
SOAP, XML 기반의 언어와 java script를 이용한다.

AJAX가 특별한 것은 아니며 MVC(Model, View, Control)랑 비슷한 것으로 생각됨

가구 교체

앞으로 4일간은 일찍 일어나야 할 것 같다.
가구 교체를 하느라 아침부터 시끌벅쩍하다.
고가 사다리를 사용해서 유압센서가 몇 초마다 윙윙거리고
아저씨들이 분주하게 오고 가면서 소리 지른다.
"그 층에 가구 몇 개 남았어?"
커다란 트럭과 포장 이사 차량도 왔다.
늦잠을 잔다면 방문이 열리면서 내 밑에 있는 침대와 옷장을 가져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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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악재들을 모두 견디려면 노트북과 함께
다양한 곳에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둬야 겠다.
KAPP, 별바 동방, 도서관(학부, 중앙), 빈 강의실, 전산과 휴게실, 매점...